살다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가 많습니다.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수시로 생기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도 뚜렷하지 않을 때가 많죠. 특히 30대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겁니다.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자기계발도 놓치기 싫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슬슬 깊어지는 시기. 그럴 때 머릿속 생각을 명확히 정리해주고, 목표를 뚜렷하게 해주는 도구가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할 '만다라트(Mandal-Art)'는 그런 고민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제법 유용한 도구가 되어줍니다. 이 글에서는 만다라트가 무엇인지, 어떤 장점이 있고 언제 활용하면 좋은지, 그리고 실제로 이 툴을 활용해 큰 목표를 이룬 유명인 사례까지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1. 만다라트란 무엇인가?
만다라트는 일본의 디자이너 '이마이 히로아키'가 개발한 목표 설정 및 아이디어 정리 기법입니다. '만다라(Mandala)'라는 단어는 원래 불교에서 사용되던 단어로, 우주의 질서나 중심을 상징하는 원형의 도형을 뜻합니다. 여기에 '아트(Art)'를 더해, '마음속의 생각과 목표를 시각화하여 정리하는 기술'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중심에 하나의 주제를 두고, 이를 둘러싸는 8개의 사각형에 관련 키워드를 적습니다. 그리고 각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시 8개의 생각을 확장해 총 81칸의 도표를 완성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처음엔 막연했던 목표가 구체화되고, 어떤 행동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2. 만다라트를 쓰면 좋은 이유
처음 만다라트를 접하면, “이렇게 칸만 채우는 게 무슨 도움이 되지?”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도구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목표를 시각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글보다 이미지에 더 강하게 반응합니다. 만다라트를 활용하면 자신의 목표나 생각이 단순한 문장이 아닌 ‘구조화된 그림’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 시각적 구성은 목표를 더 분명히 인식하게 해주고, 행동을 계획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줍니다.
둘째, ‘막연함’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계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 때, 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만다라트는 그 막연한 생각을 ‘독서’, ‘운동’, ‘자격증’, ‘언어 공부’ 같은 키워드로 나누게 하고, 그 안에서도 다시 구체적인 액션 아이디어를 찾게 도와줍니다.
셋째, 방향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
일상에 쫓기다 보면 원래 하려던 목표를 까먹고 살기 마련이죠. 만다라트는 정기적으로 들여다보면 ‘내가 왜 이걸 시작했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줍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주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3. 만다라트의 단점은?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가장 큰 단점은 ‘시간과 에너지’가 꽤 든다는 점입니다. 처음부터 81칸을 다 채우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막상 칸을 채우려다 보면 “이걸 꼭 다 해야 하나?” 하는 부담도 생깁니다.
또 하나는 ‘진짜 실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입니다. 만다라트는 어디까지나 생각을 정리하고 방향을 세우는 도구입니다. 결국 실천이 없으면 멋진 표만 남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지게끔, 현실적인 계획과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언제 사용하면 좋을까?
만다라트는 특정한 상황보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순간들입니다.
- 연초, 한 해 목표를 세울 때
- 이직이나 커리어 전환을 고민할 때
- 어떤 프로젝트나 과제를 앞두고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 자기계발 방향을 구체화하고 싶을 때
-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싶을 때
특히 직장인이라면 바쁜 하루에 휩쓸려 자기 자신을 놓치기 쉽습니다. 주말이나 평일 저녁,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만다라트를 그려보면 생각보다 깊이 있는 통찰을 얻게 됩니다. 처음엔 어려워도 몇 번만 해보면 금방 익숙해져요.
5.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 단순한 훈련을 넘어선 설계
만다라트를 실제로 활용해 큰 성과를 이룬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메이저리그 스타, 오타니 쇼헤이 선수입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만다라트의 중심에 두고, 주변에 이를 위해 필요한 8가지 요소를 작성했습니다.
그 8가지는 기술, 정신력, 인간성, 학업, 체력, 영양, 팀워크, 자기관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각 항목에는 또 다른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체력’ 항목에는 ‘달리기 기록 단축’, ‘유연성 강화’ 같은 실제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들이 있었죠.
이 계획표는 단순한 생각정리를 넘어, 오타니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어떤 사람’이 되어야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계한 로드맵이었습니다. 지금 그의 성과를 보면, 그 만다라트는 단지 꿈을 꾸는 도구가 아니라 현실을 만드는 기반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다라트는 특별한 도구가 아닙니다. 종이 한 장과 펜만 있으면 누구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단순한 구조 안에는 생각을 명확히 하고, 삶의 방향을 정리해주는 강력한 힘이 숨어 있습니다. 일에 치이고, 해야 할 건 많은데 뭘 먼저 해야 할지 모를 때. 또는, 나도 뭔가 더 잘해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그럴 때 만다라트를 꺼내보세요. 단순한 생각정리를 넘어, 당신의 방향을 제시해줄 수도 있습니다. 오타니처럼 메이저리그에 갈 필요는 없지만, 당신만의 '리그'를 향해 나아가는 데엔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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