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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과 자동차 산업

by 빕준 2024. 12. 22.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이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 분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그의 정책이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재임 기간 동안 규제 완화와 내연기관 중심의 제조업 부흥을 강조해왔으며, 이번 임기 시작 이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정책이 자동차 산업에 미칠 변화와 도전 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https://www.bloomberg.com/news/newsletters/2024-11-14/donald-trump-deals-a-blow-to-ev-tax-credits


1. 규제 완화 및 연료효율 기준 변경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연료효율 및 탄소 배출 규제를 대폭 완화한 바 있습니다. 이번 임기에서도 연료효율 규제와 같은 친환경 정책이 더 느슨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더 쉽게 늘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정책은 제조업체들에게 단기적으로는 생산 비용 절감과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 우려가 존재합니다.


2.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했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세제 혜택은 축소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최대 $7,500의 연방 세금 공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단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연방 차원의 전기차 지원이 사실상 대폭 축소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50만 개 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했던 대규모 연방 예산 투입이 줄어들거나 중단될 경우,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크게 느려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직접 개입보다는 민간 주도의 시장 자율성에 맡기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러한 정책 변화는 중산층 및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전기차는 초기 구매 비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경향이 있어, 보조금 감소는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내연기관 차량을 더 선호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하거나 투자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3. 국내 제조업 부흥과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America First" 정책을 더욱 강화하며, 국내 제조업 부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는 미국에 공장을 두지 않은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의 재협상을 통해 미국 내 생산을 독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USMCA 재협상과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즉시 USMCA의 6년차 재협상 조항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무관세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자동차에 최대 1,0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재협상은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GM은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로, 재협상 결과에 따라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 포드 역시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관세 부과 시 생산 비용 증가와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의 도전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 크라이슬러와 지프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도 멕시코에서 일부 모델을 생산하고 있어, 재협상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세 부과로 인한 생산 비용 상승과 이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상은 시장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https://www.politico.com/news/2023/10/02/trumps-bashing-electric-cars-europe-00119400


4. 중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재집권 이후에도 중국산 전기차 부품 및 희토류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나 제한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리튬의 주요 공급국으로, 이러한 정책 변화는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원자재 수급과 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급망을 다각화하거나 국내에서의 생산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5. 소비자와 제조업체의 혼란

정책 변화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소비자 모두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생산 비중에 대한 전략을 다시 조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포드(Ford)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전기차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2026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보조금 축소와 규제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포드는 이 목표를 다시 검토하고 내연기관 모델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제너럴 모터스(GM)는 2035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충전 인프라 확충 계획이 지연될 경우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의지가 약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GM은 중단했던 내연기관 차량의 신모델 개발을 재개하거나,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테슬라(Tesla)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보조금에 덜 의존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대중적인 모델 3(Model 3)이나 모델 Y(Model Y)의 판매가 보조금 축소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 비용 절감과 더불어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 출시를 앞당기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연기관 차량이 다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솔린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전기차의 경제적 메리트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도전 과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 성장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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